[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아 '직관'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함께 K리그가 다시 유관중으로 전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발표와 함께 K리그도 16일 경기부터 다시 관중 입장을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16일 K리그 1부 파이널B 강원-인천전부터 경기장 수용 인원의 25%까지 관중을 받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했다. 그로 인해 프로스포츠 시설에선 수용 인원의 최대 30%까지 관중을 입장시킬 수 있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티켓을 온라인 사전예매로만 판매하고, 전 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정좌석 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관중 수용인원은 각 경기장 전체 관중 수용인원의 최대 25%로 제한한다. 정부 허용치 보다 낮게 잡았다. 입장객은 전자출입명부(QR코드) 확인 및 발열 검사를 거쳐야 한다. 주류 및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며, 관중석 내에서는 물과 음료만 마실 수 있다. 기존에 원정응원석으로 사용되었던 구역은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개방할 수 있지만 홈팬들을 위한 좌석으로 사용되어야 하고, 원정팬들을 위한 응원구역은 운영하지 않는다. 그 외에 경기관람 중 마스크 착용, 응원가 등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응원 금지 등 연맹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방역 지침들을 모두 유지한다.
연맹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K리그 전체 선수단, 스태프, 심판, 경기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하나원큐 K리그 2020'시즌은 코로나19 사태로 5월에서야 뒤늦게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코로나19가 주춤하자 K리그는 8월 1일부터 유관중으로 전환(10% 이내)했고, 이후 수용인원을 최대 25%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15일, 다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조짐을 보이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그렇게 약 2개월이 흐른 후 다시 K리그 경기장에 팬들이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2차전'을 당초 무관중에서 유관중으로 전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