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5G 상용화 서비스 이후 28%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5G 스마트폰 도매 평균 가격은 올해 2분기 437달러(50만3000원)이다. 전년 동기 864달러(95만5000원)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 5G 스마트폰 생산량 확대와 함께 관련 부품이 저렴해진 것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5G 스마트폰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이다. SA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인도 등 주요 5개국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5G 스마트폰의 가격이 가장 비쌌지만, 가격 하락 폭도 가장 컸다.
국내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약 1400달러(약 161만3000원)에서 올해 1분기 약 1000달러(약 115만2000원)로 28%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약 800달러(약 92만2000원)에서 약 600달러(약 69만1000원), 영국은 약 1300달러(약 149만8000원)에서 약 1200달러(138만3000원)로 각각 19%와 12%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의 5G 스마트폰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배경으로는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가 중저가폰 라인업으로 5G 적용을 대폭 확대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SA는 5G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계속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올해 5G를 새로 적용하는 아이폰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계속 5G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내년 말이면 다수의 안드로이드 5G 모델이 200달러(23만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