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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코로나19시대→쏟아지는 청춘멜로물…제작비도, 방역도 안전을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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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청춘멜로물이 쏟아지고 있다. 각 방송사별로 청춘들의 로맨스를 내세운 드라마들이 전파를 타는 중이다. 가을이라는 계절탓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 탓도 크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부터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방송에 한창이고 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이 지난 7일 방송을 시작했다. JTBC 금토극 '경우의수' 뿐만 아니라 17일 첫 방송하는 tvN 주말극 '스타트업' 역시 청춘멜로물이다. 화요일마다 전파를 타는 MBC 에브리원의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건 싫어'도 로맨틱코미디물이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청춘기록'의 박보검 박소담, '스타트업'의 배수지 남주혁'을 비롯해 '도도솔솔라라솔'은 고아라와 이재욱을 내세웠고 '경우의 수'는 옹성우와 신예은이라는 풋풋한 청춘을 택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역시 떠오르는 배우 박은빈과 김민재가 상큼함을 떠올리게 한다.

음악이나 연예 등 소재는 다르지만 대부분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물론 청춘멜로라는 장르는 드라마에서 꽤 오래된 장르이자 가장 각광받는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다 왜 일까.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것에 연관짓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춘멜로라는 장르는 여타 장르보다 제작비나 제작 환경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출연 배우의 숫자가 적은 편이다. 인물 관계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주연 남녀 이외에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크지 않다. 주연 캐릭터가 고아로 등장하거나 일찍 부모를 여의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같은 영향이 없지 않다.

이동 동선도 단조롭다. 집과 직장 이외에는 카페나 공원 등 몇몇 데이트 장소만 섭외하면 되기 때문에 새롭게 등장하는 장소가 많지 않다. 이는 동선 뿐만 아니라 제작비 문제와도 직결된다.

반면 가성비는 탁월하다. 출연배우들이 충성도가 높은 팬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드백이 좋다. 특히 시청률 뿐만 아니라 클립영상이나 SNS 그리고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스란히 이슈로 이어지고 광고효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광고효과를 단순히 시청률로만 계산하지 않기 때문에 청춘멜로물에 호응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도도솔솔라라솔'처럼 뜻하지 않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대비해야하고 그럴 수록 제작사나 방송사는 최소한의 제작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시대에 청춘멜로물을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