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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Live]NC에서 온 정수민 SK 유니폼 입고 첫 선. 4.2이닝 1실점 쾌투로 눈도장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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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정수민이 희망을 던졌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게 돼 시즌 아웃된 문승원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는데 예상외의 호투로 다음을 더 기대하게 했다.

정수민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66개였고, 5회말 2사 1루서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정수민은 SK팬들에겐 낯선 선수였다. 2008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해외파로 군복무 후 2016년 신인 2차 1라운드 8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NC에서 지난해까지 4년간 62경기에 등판해 6승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91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과 후방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고 시즌이 끝난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이번이 SK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첫 1군 경기였다.

꾸준히 재활을 해왔던 정수민은 최근 실전 피칭을 했다. 8월 22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2군 보고로는 초반 2게임 정도는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문승원과 같은 날짜에 맞춰서 등판을 하면서 (문)승원이의 대체 투수로 준비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정수민은 퓨처스리그에선 최고 145㎞까지 구속을 끌어올렸고 보통 138∼142㎞ 정도의 스피드를 찍었다.

박 대행은 경기전 "우리 팀에 와서 첫 등판이니 부담을 많이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결과에 상관없이 자기 공을 던지는데만 집중하고 편하게 던져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3일 SK전 이후 403일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른 정수민에겐 1회가 중요했고 큰 위기를 잘 넘겼다.

1회말 선두 최원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번 터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3번 최형우와 접전 속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의 위기에 빠졌다. 다행히 4번 김선빈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잡고 5번 김태진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1실점만 했다.

2회엔 1사후 7번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범타로 잡아냈고, 3회말엔 1사 1,2루의 위기에서 4번 김선빈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4회말 김태진-이우성-김민식을 차례로 범타처리해 첫 삼자범퇴로 끝내며 상승세를 탄 정수민은 5회말 2아웃을 잡은 뒤 1번 최원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예상했던 투구수까지는 아니었지만 첫 1군 등판인 만큼 좋은 피칭을 해을 때 교체가 이뤄졌다. 이날 직구와 포크볼, 커브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직구 최고는 145㎞를 찍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