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얼짱 출신 인기 웹툰 작가 박태준이 코로나19 완치 이후 첫 예능에 출연, 투병기와 함께 최근 10년 열애를 이어갔던 연인과 결혼한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너 화제성 문제 있어?' 특집으로 한다감, 황석정, 박태준, 이근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너 화제성 문제 있어?' 특집은 최근 실검을 장악했던 4인 게스트들의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과 반전매력이 공개됐는데, 그 중 코로나19 확진부터 완치 경험담을 모두 공개한 박태준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8월 코로나19 확진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던 박태준은 이날 건강을 되찾은 모습으로 등장해 맹활약했다. 그는 "다행히 큰 후유증은 없었지만 후각과 미각이 아직 다 안 돌아왔다.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완치 후에 밖에 나갈 수 있지만 스스로 안 나가려고 한다. 이전보다 더 조심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원인에 대해 "지금까지도 모르겠다"라며 "평소 생활 반경이 작업실 겸 집에서 50m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 유일하게 나가는 게 집 앞 카페, 분식집 정도인데 코로나19 확진을 받아서 억울했다. 보건소에서 내 동선을 확인 하기 위해 카드 내역을 보는데 다 집 근처 50m였고 보건소에서도 '어디에서 걸렸냐'며 묻는데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금도 감염 원인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박태준은 "코로나19 초기에는 목이 간질간질한 정도였가. 그저 몸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몸살 걸린 것처럼 근육통 증상이 생기더라. 다음 날 열이 38도가 됐다. 초반에는 기침도 없고 당연히 몸살이라고 생각해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더니 코로나19 확진이라고 하더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곱씹었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증상이 랜덤하게 나오더라. 어느 날은 오한이 오고, 어느 날은 기침이 너무 나와서 말을 못 할 정도였다. 또 잠잘 때는 1시간씩 너무 추워 꽁꽁 싸매고 떨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19 극복을 했다는 생각에 체온을 체크하면 38.5도가 나왔다. 아무렇지 않았는데도 그랬다. 그렇게 5일을 고열로 지냈고 하루에 3번 체온을 재는데 몇 도가 나올지 몰라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치료소에 대한 뭉클한 마음도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난 뒤 치료소에 도착했을 때 방호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의료진들을 직접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심을 전한 것.
더불어 박태준은 "10년 교제한 연인과 최근 혼인신고를 했다"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결혼식 자체를 어렸을 때부터 왜 해야 되는지 이해를 못했다. 그리고 친구도 없어서 결혼식을 해도 예식장 홀을 채울 수 있을까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내도 결혼식이 너무 싫다고 해서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다. 근데 '라디오스타'에 나온 김에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태준은 미모의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연애는 10년 정도 했는데 10년 동안 동거를 길게 했다. 지금은 친구랑 같이 사는 기분이다. 아내는 나한테 베프라고 한다. 행복하다"고 뒤늦은 결혼 소감을 전했다.
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2부)를 차지했다. 특히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수요일 예능 1위를 기록하며 수요일 밤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까지 접수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