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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외도→충격 납치 미스터리..'나의 위험한 아내', '우아한 가'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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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가 첫 방송부터 고도의 심리 스릴러 탄생을 알렸다.

5일 첫 방송된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황다은 극본, 이형민 연출) 1회에서는 심재경(김정은)이 의문의 납치를 당한 후 남편 김윤철(최원영)에게 수사의 망이 좁혀지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김윤철이 내연녀 진선미(최유화)와 함께 밀회를 즐기며 아내의 살해를 모의하고 돌아오던 날 밤, "50억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아내 심재경이 사라졌다. 김윤철은 초조한 죄의식과 그와 반대되는 안도감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았고, 형사 서지태(이준혁)는 어딘지 미심쩍은 태도를 보이는 남편 김윤철을 의심했다. 또 심재경의 주변을 맴돌던 이웃 하은혜(심혜진) 역시 김윤철의 불륜을 의심하는 폭로를 더하며 김윤철을 궁지로 밀어넣었다. 결국 김윤철이 전 매형인 노창범(안내상)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던 그때, 납치 사건이 일어난 날 집 주위를 서성대던 송유민(백수장)을 발견하고 맞대면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 이날 엔딩 장면에서는 심재경 납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김윤철이 자신의 뒤를 쫓는 송유민에게 주먹을 날리며 사건의 전말에 대해 추궁하는가 하면, 납치를 당해 사라진 심재경이 잔혹한 고문 끝에 처참한 몰골이 돼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윤철이 아내를 잃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피해자일지, 납치 사건이 벌어진 이유와 더불어 심재경을 잔혹하게 고문한 진짜 범인의 실체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졌다.

70분을 납치와 의심으로 휘몰아친 '나의 위험한 아내' 1회에서는 이형민 PD와 황다은 작가의 의기투합이 빛을 발했다. 신선하고도 충격적인 전개를 설득력있게 풀어냈고,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확실하게 부여하며 조화를 이룬 것. 특히 심재경이 납치된 뒤 벌어지는 과정들이 속도전으로 치러지며 시청자들을 '나의 위험한 아내'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들었다.

또 김정은과 최원영은 자신이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갔다. 김정은은 완벽한 아내에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하며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있던 밝은 모습을 던졌고, 최원영도 자상한 남편에서 이중적인 남편으로 변신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MBN 드라마의 신화를 만들어줬던 '우아한 가(家)'의 첫 방송 시청률 2.7%를 넘는 2.8%(닐슨코리아, 유료방송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