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송인 유재환이 180도 달라진 집안의 모습에 어머니와 함께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 유재환이 13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나래는 의뢰인 유재환에게 "제가 알기로는 굉장히 깔끔한 사람인데 의뢰를 한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유재환은 "엄마랑 단 둘이 살고 있다. 어머니가 암 투병을 하셨다. 쾌차하시는 모습을 보였는데 암이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니까. 그 이후 계속 어머니는 집에만 계신다"라고 사연을 공개했다.
집에 도착해 어머니와 함께 자리에 앉은 유재환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껴본 적이 없다. 어머니는 위인이다. 그리고 혼자서 부모님을 다 해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주방부터 점검에 나섰다. 유재환은 세개나 있는 믹서기에 "안 쓴다"라고 이야기했고, 어머니는 "넌 알지 못하면서"라고 역정을 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재환의 방이 공개됐고, 핑크 커튼과 꽃무늬 벽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나래는 "재환이 취향이 이런 쪽이냐"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안방을 재환이에게 준 건 그동안 미안했었기 때문에 안방을 줬다"라고 이야기했고, 유재환은 "안방을 드리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어머니는 좋은 곳에서 잘 지내라라고 하시며 거절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재환의 방에는 엄청 넓은 발코니가 있었고, 어머니를 위한 미니화단까지 놓여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유재환은 "이 풍경을 출근을 하면 밤에만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 하며 "엄마한테 이런 걸 선물도 해드리고 싶다"라고 속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공개된 어머니의 방은 서재도 아니고 침실도 아닌 공간이 나왔다. 어머니는 "난 평생 소파에서 잤다. 여기가 가장 편하다. 장사를 해서 늦게 오니까. TV를 보다 잠들었었다. 그래서 거실 생활을 한 게 수 십 년이 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재에는 유재환의 중학교 교과서부터 참고서까지 모두 있었고, 유재환은 "포장이사를 하면 다 넣어서 옮겨 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들고 다녔다. 이제 다 비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방을 공개되기 전 유재환은 "보물창고 겸 고물창고다"라며 부끄러워하며 문을 열었다. 윤균상은 "저만 그렇게 느끼냐. 이 방은 오정연과 윤은혜를 연상케 한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엄청난 양의 옷을 본 유재환은 "우리 어머니가 검소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내라는 유재환에게 "아버지 얘기는 없는데"라고 물었고, 유재환은 "방송에서 얘기를 안 했는데, 정말 최악의 기억이었다. 폭력적인 행위들 때문에 굉장히 괴로운 기억이다. 처음으로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알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아버지가 벨을 누를 때였다. 그때 심장이 두근거렸었다. 지금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라고 속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환은 "제가 항상 웃고 있으니까 밝게 자란 걸로 아시는데. 저마다 사연이 있다"라며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집 공개 날이 밝았다. 유재환은 어머니에게 "우리 집에서 쓰레기가 1톤이 나왔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는 변화된 거실을 본 후 "아침드라마 세트장 같다"라며 변화된 모습에 놀랐다. 어머니는 "아우 눈을 못 뜨겠다"라며 걱정했고, 변화된 거실 모습에 깜짝 놀랐다.
어머니는 "이건 카페다"라고 놀랐고, 유재환은 "우리 집은 여기가 이렇게 밝았냐"라고 놀랐다. 짐이 쌓여 있던 가구들을 치운 후 채광이 쏟아지는 거실로 탈바꿈했다.
주방은 가득 쌓인 주방기구들은 온데간데 없이 깔끔하게 바뀌었고, 어머니는 "저기 위에 있던 게 다 어디로 갔냐"라고 놀랐다.
어머니를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되어 있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로 가득찼던 냉장고에 라벨지에 유통기한을 전부 적어 두었던 것. 유재환은 "제가 했었어야 하는 건데, 이제라고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공개될 안방으로 가며 유재환은 "내 방송 모토가 방송에서 울지 않기인데 벌써 눈물이 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방으로 변화된 안방을 본 유재환은 "세상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나래는 "이거를 바래왔던 거 잖아요"라며 "재환씨를 보며 우리 엄마가 많이 생각이 났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재환이가 울먹이는 걸 들으니까 눈을 못 뜨겠다"라며 긴장했다. 생애 첫 침대가 생긴 걸 본 유재환은 "미안합니다 어머니"라며 울었고, 어머니도 "너도 고생이 많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할머니의 산소에 가면 돌아가신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어린 아이처럼 운다. 근데 나도 그런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나도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왜 이렇게 불효를 할까. 나도 얼마나 후회를 할까 생각을 한다"라며 오열했다.
또 어머니는 변화된 드레스룸에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온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가 주무시던 소파가 있던 방은 유재환이 서재 겸 음악작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유재환은 마음에 들어하며 "제 작업실 같다"라며 감동했다.
끝으로 어머니의 옷이 가득 쌓여있어서 '보물과 고물의 사이'라고 표현했던 방을 본 유재환은 "저 이런 공간 가져도 돼요?"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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