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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승장]연패 탈출 손 혁 감독 "허정협 끝내기 안타 반등 계기 되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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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NC 다이노스를 끝내기로 잡았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NC전에서 키움은 5번 허정협이 1-1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1,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허정협의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였다. 맞는 순간 생각보다 타구는 좀더 뻗어나갔다. NC 우익수 나성범은 순간 앞으로 달려나오다 뒤늦게 방향을 틀었고, 타구는 나성범의 키를 훌쩍 넘어갔다. 아쉬운 타구판단이었다. 경기는 2대1 키움 승리로 끝났다.

키움은 2연패에 벗어났고,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의 나쁜 흐름을 일단 끊어냈다.

경기후 손 혁 키움 감독은 "요키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투구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늘도 좋은 투구를 해줘 경기 후반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안우진-김상수-조상우가 남은 이닝을 잘 막았다. 특히 조상우가 1⅓이닝을 잘 막아줬다. 타선에선 김하성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 좋았다. 허정협이 SK전에 이어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끝내기 안타가 반등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위 NC 다이노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전이 펼쳐진 고척 스카이돔에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하는 2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전날(5일)까지 2위 KT 위즈에 8게임차 앞선 선두 NC. 3위 키움 히어로즈. 가을야구에서 격돌할 수 있는 선두권팀 맞대결이었지만 양측 더그아웃 표정은 너무 달랐다. 얼마전까지 11연승에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로 기세좋은 NC는 2연승 휘파람을 불고 고척으로 왔지만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최악 페이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키움은 선발 요키시가 호투했다. 6이닝 1실점. NC도 선발 김영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살짝 내용이 달랐다. 최근 주축 야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친 키움은 교타자 서건창을 4번에 박는 의외의 묘수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키움 방망이는 이날도 시원하게 돌아가지 못하며 경기 중반까지 김영규에게 끌려 다녔다. 키움이 야심차게 꺼내든 '4번 서건창' 카드는 성공작이라 보기 어려웠다. 서건창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막판 허정협의 집중력과 추가실점을 막은 키움 불펜진의 노고가 컸다.

키움은 1회말 2사 1, 3루에서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0-1로 끌려가다가 6회초 2사후 3번 나성범, 4번 양의지, 5번 박석민 중심타선이 연속 3안타를 뽑아내 1-1 동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요키시에 이어 7회부터 안우진-김상수-조상우 필승조를 재빨리 가동해 NC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NC는 9회 1사후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이 패전 멍에를 썼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