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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이수연 작가 "진짜 알던 사람들 뿔뿔이 갈라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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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밀의 숲2' 이수연 작가가 시청자들을 향한 종영 편지를 남겼다.

매회 치밀한 구성과 감탄을 자아내는 유기적 얼개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이수연 극본, 박현석 연출)은 섭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 이수연 작가의 탄탄한 대본으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종영했다.

사회적 본질과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우리가 몰랐던 혹은 모른 체 했던 사회의 폐부를 드러냈던 것. 여기에 '비밀의 숲'에 흩뿌려진 개별적 사건들을 하나로 이어내는 정밀한 구성과 대립과 규합을 펼치는 인물들의 치밀하고 밀도 높은 심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수연 작가는 "두 달이 벌써 갔다. '비밀의 숲2'를 2020년 8월쯤 방송하게 될 거란 얘기를 작년에 들었을 땐 20년 8월이란 게 한참 까마득했는데, 여진과 시목이 따로 또 같이 있는 모습을 사랑하면서, 동재가 살아 돌아오는 걸 꼭 내 눈으로 봐야겠다면서, 최빛이 너무 쫄딱 망하지 않길 바라면서 '비밀의 숲2'를 즐겨주신 분들께서는 지금 기분이 좀 이상하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좀 그렇다. 2017년 방송이 끝났을 때는 저도 방송 경험이 처음이었고 무사히 끝난 것만으로도 너무나 다행이었는데 이번엔 좀 다르다. 마치 진짜로 알던 사람이 모두 뿔뿔이 갈라진 가분이다. 그들 인생은 앞으로 절대 평탄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다 하다. 두 번이나 만나서 그런 갈까? 이런 게 시간의 힘, 인연의 점력인가 보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저희 드라마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선 게속, 많은 드라마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다. 삶이 너무 힘들면 그 어떤 드라마든 캐릭터든, 누리고 즐길 수 없다는 걸 알게 해준 2020년이었다. 남은 2020년은 긴 하루 끝에 예능 보고 웃고 드라마 보며 흥분할 수 있는 날들이길 기원한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