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산초가 아닌 케인을 데려와야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전 소속팀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루니는 최근 현지 매체인 '선데이타임즈'를 통해 칼럼을 게재하며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가 최고의 선수인 건 맞지만, 왜 맨유의 이적 우선 순위였는지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맨유는 올해 초부터 산초에 대한 열렬한 구애를 펼쳐왔다. 이적료만 1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적이 성사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협상이 틀어지며 산초는 도르트문트에 잔류하기로 했다. 아직 완전히 문이 닫힌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산초에만 집중하던 맨유는 정작 다른 선수들 영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전력 보강에 실패하고 있다. 이적 창구가 닫히기 전, 다른 선수 영입을 위해 뒤늦게 혼신의 히믈 다하는 중이다.
루니는 "왜 이미 비슷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데, 1억파운드 가까운 돈을 지불하려고 하는 것일까. 맨유에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앤서니 마샬이 있다. 산초가 오면 비슷한 포지션과 나이의 메이슨 그린우드는 어디서 뛰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루니는 이어 "1억파운드를 쓰려면 차라리 해리 케인(토트넘)을 잡는 데 쓰는 게 낫다. 물론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맨유는 항상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하기 위해 노려해야 하는 클럽이다. 케인은 현재 팀에 정확히 필요한 선수다. 맨유가 지난해 놓친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그러하듯, 케인이 진정한 9번 공격수"라고 설명했다.
루니는 "케인이나 홀란드, 로버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같은 선수가 레시포드와 마샬이 잘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며 "맨유 시절 나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은퇴)가 그랬듯이"라고 덧붙였다.
김 용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