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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무너진 에이스 류현진, 직구보다 커터 의존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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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에이스의 예상치 못한 부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이 단 2경기로 막을 내렸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2대8로 패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완패를 기록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탬파베이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에 고전했고, 만루 홈런과 2점 홈런을 허용해 1⅔이닝 8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 퍼레이드도 류현진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경기 후 'MLB.com'은 "토론토의 '에이스'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류현진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이 27시간만에 끝났다"면서 "경기 초반 류현진의 직구는 힘이 부족했고, 커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 어떤 경기보다 커터 비중이 높았다. 류현진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플랜A에서 플랜B로, 플랜C로 옮겨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은 도움도 받지 못했다. 유격수 보 비세트의 수비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한 순간이 있다면 바로 그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MLB.com은 또 "류현진이 휴식을 더 길게 취하면서 몸이 더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그는 여전히 긴 부상 이력을 가지고 있는 33세의 투수"라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