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아쉽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운도 따르지 않았고, 실투도 나왔다. 적극적인 탬파베이 타자들에게 1회부터 고전한 류현진은 1회 첫 고비를 1점으로 막아냈지만, 2회 투런 홈런 허용 후 2아웃 이후에 만루 홈런을 맞는 등 부진했다. 수비 실책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미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구속은 조금 덜 나왔고, 실투가 나왔다. 실투 2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초반 모든 변화구가 안타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컨디션 관리나 다른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장타를 주의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면서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면서도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나 등판에 대해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이야기 했다.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정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들이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우리팀 선수들이 홈 구장도 없는 상황에서 잘 해낸 것 같다. 제구가 안되는 날 장타도 많이 맞았지만 그런 경기등를 제외하고는 올 시즌을 잘 보낸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