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티모 베르너(첼시)는 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았을까.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쳤다. 카라바오컵은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들어간다. 첼시는 승부차기 끝 4대5로 패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첼시는 경기 시작부터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선제골도 첼시의 몫이었다.아즈필리쿠에타가 상대의 볼을 낚아 챈 뒤 베르너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베르너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1-0 리드를 잡은 첼시는 후반 막판까지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첼시는 후반 38분 토트넘의 라멜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토트넘. 첼시는 마지막 키커 마운트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램파드 감독은 왜 베르너를 승부차기 키커로 내지 않았는지 설명했다. 베르너는 선제골을 넣은 만큼 승부차기 키커로 나설 가능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램파드 감독은 "우리는 (승부차기 전)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베르너가 마지막에 약간의 경련을 느꼈다. 우리는 그 부분을 조정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