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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볼빨간 라면연구소' 인도네시아X한국 라면 '만장일치'…서장훈X성시경 '깐깐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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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최초로 '만장일치'를 받았다.

29일 방송된 MBC 추석 특집 '볼빨간 라면연구소'는 까다로운 사춘기 입맛을 가진 MC들이 독특한 라면 레시피를 가진 인물을 찾아가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MC로는 서장훈, 성시경, 김종국, 하하, 함연지가 합류했다

이날 '라면집 딸' 함연지의 집이 공개됐다. '재벌집' 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의외의 소박함에 MC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상상보다는 평범하다"라며 놀랐다.

"라면을 많이 먹지 않았냐?"는 질문에 함연지는 "라면을 진짜 많이 먹었다. 어렸을 때는 오뚜기 라면만 먹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사 라면을 안먹어 봤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아버지 앞에서 타사 라면을 먹다가 혼났던 일화를 밝혔다. "아버지인 함영준 회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하필 편의점에 타사 라면만 있어 어쩔 수 없이 사 먹었는데 그 모습을 본 아버지가 '꼭 지금 그걸 여기서 먹어야겠어?'라며 크게 혼내셨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라이벌인 농심 가(家) 손녀와 절친이라는 함연지는 "중학생 때부터 절친이었고, 대학교도 같은 곳에 진학해 룸메이트가 됐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가 농심 가의 손녀였다"라고 밝혀 '현실판 상속자'임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그럼 둘이 라면 먹을 때는 따로 떨어져서 먹냐?"라며 짓궂은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함연지는 '굴매생이라면'를 선보였다. '열린 입맛'인 하하와 김종국은 "맛이 없을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반면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성시경은 '치킨 스톡'에 대한 의견을 내보였다. 또한 서장훈 역시 "맛있지만, 이 정도의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능하다. 기발함이 필요하다"라며 기준의 까다로움을 밝혔다.

첫 번째 도전자 지석윤 씨는 상의를 탈의한 채로 MC들을 맞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근육맨' 김종국을 빼다 박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는 회사원이자 운동 크리에이터로 알고 보니 '김종국의 찐 팬'이었던 것. 도전자는 "(같은 운동인으로서) 한번 안아보고 싶다"라며 김종국을 보자마자 팬심을 드러냈고, 이에 두 사람은 초면에 서로의 등 근육을 더듬는 진한 포옹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첫 번째 도잔저는 다이어터를 위한 '갓성비 라면'을 선보였다. 그는 "다이어트에 영양은 챙기고 싶어서 만들게 된 라면이다. 간단해서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다"라고 소개했다. 도전자에게 유독 격하게 호응하는 김종국은 "운동인들의 관전에서 닭가슴살을 편하게 먹기 위한 레시피다"라고 맞장구 쳤다.

'갓성비 라면'은 닭가슴살을 익힌 후 카레가루를 넣고 끓있다. 여기에 한번 데쳐 유당을 제거한 라면과 비벼주는 것. "맛이 없으면 마무리 멘트 없이 바로 나가겠다"던 서장훈은 "무엇을 넣던 간에 라면은 기본적으로 맛있다"라며 만족했다. 하하와 함연지는 "카레계의 평양냉면"이라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성시경 역시 "닭가슴살을 구운 것이 자연산 치킨 스톡의 효과를 냈다"라며 "자존심 상하는데 계속 먹게 된다"고 덧붙였다.

라면 시식 후 MC들이 쓴 '한 줄 평'을 담당해서 읽던 하하는, 익명성 보장이 원칙임에도 MC들 성대모사를 하며 모두를 당황케 했는데, 그중 성시경 목소리 성대모사는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해 큰 웃음을 안겼다. 만장일치를 기대했지만, '국보 까탈' 서장훈이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삼킴수는 있다"는 한 줄 평 'X'로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두번째 도전자는 19살로 부산 조리과 재학 중인 구승민 씨다. 도전자는 라면을 이용한 디저트인 '라면 수플레'를 선보였다. 박력분 대신 라면을 갈아서 사용한 그는 서장훈의 예리한 지적에도 "자취생들은 밀가루를 구비해두지 않는다"는 센스 있는 답변으로 감탄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달달한 라면 고명은 요리 완성 전부터 서장훈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어 '라면 와플'도 만들었다. 삶은 라면을 와플로, 그 위에 아이스크림과 직접 만든 쿠키로 장식했다.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함연지의 말에 성시경은 "라면이랑 키스하는 느낌이다. 메슥거려"라고 이야기해 호응을 얻었다.

대부분 '라면 수플레'에는 만족했지만, '라면 와플'은 느끼함에 혹평을 남겼다. 서장훈, 함연지에 'X'를 받아 결국 지원금 받기에 실패했다.

한편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세번째 도전자로 출사표를 던졌다. 총소비량 기준, 라면 소비량 세계 2위인 인도네시아다. 대사는 "딸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출연을 권유했다"라며 "요즘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 자주 간다. 한우 베스트다"라고 외쳤다.

'한식 찐 러버'인 대사는 한국 라면과 인도네시아 라면의 조화를 콘셉트로한 라면을 소개했다. 먼저. '미고랭 렌당김밥'은 인도 미고랭면과 렌당(rendang) 소스 등을 넣은 김밥이다. MC들은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김밥에 "시중에 나오면 대박이다", "렌당소스가 한국인 입맛에 잘 맞다"라며 감탄을 쏟아내는 반면, "라면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의견으로 분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식재료와 한국 라면을 섞어 만든 글로벌 퓨전라면인 '한국식 미고랭 라면'을 선보였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한국식 미고랭 라면'에는 모두가 극찬을 했다. '깐깐한 식영' 성시경의 입맛도 사로잡은 대사는 최초 만장일치를 받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