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스트시즌 1선발의 깜짝 중책을 맡은 세인트루이스 루키 김광현(33).
메이저리그도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트릭"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ESPN 유명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30일(한국시각) '와일드카드 1,2차전에 에이스 잭 플래허티(25)가 던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파산은 "플레허티는 카디널스 최고의 투수"라면서도 "플레허티는 데뷔 첫 시즌 3승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김광현 만큼의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39) 만큼의 경험을 갖춘 것도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에이스 없이 치르는 1,2차전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30이닝 이상 던진 126명의 선발 투수 중 패스트볼이 평균 90마일(약 145㎞)에 못 미친 투수는 단 17명 뿐인데 김광현과 웨인라이트가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균 88~92마일의 패스트볼을 상대로 샌디에이고는 0.329의 타율과 메이저리그 베스트인 0.658의 장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플래허티 대신 김광현과 웨인라이트의 1,2차전 투입이 모험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한 셈.
파산은 다시 한번 "플래허티는 비록 4.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최고의 스터프를 지닌 카디널스 최고의 투수"라며 "마이크 슐트 감독은 MLB네트워크에 플레허티를 2차전 선발로 쓰겠다고 해놓고 돌연 취소했다. 만약 그들이 첫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이긴다면 그들의 선택은 스마트한 결과가 되겠지만, 자칫 에이스를 써보지도 못하고 포스트시즌 2경기를 내리 패해 탈락할 수도 있다"고 극과극의 전망을 내놓았다.
1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김광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멋진 승리로 제프 파산의 우려를 날려버린다면 최고 시나리오의 출발이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