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의료원 소속 의사 연봉이 최대 13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지난해부터 올해 7월말까지 17개 시도별(세종·광주 제외) 광역지자체 공공의료원 소속 의사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최고 연봉은 3억4000만원이고 최저 연봉은 1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소속 의사로 6억5000만원이었다. 최저 연봉은 서울시의료원 어린이병원 소속 의사로 4900만원이었다. 무려 13배 이상의 차이다.
평균 최고 연봉이 높은 지역은 강원·충남·경북 지역으로 4억원대였고, 제주·경남·전북·전남·충북이 3억원대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경우 광역시 최고 연봉 평균인 2억원대보다 약 1.5~2배 높았다.
이 의원은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의료원 연봉을 보면 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에 의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상식적으로 농어촌 지역 의료원에서 일할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서 연봉 상한액이 높고, 상대적으로 의사 구하기가 쉬운 대도시 지역에 의사 연봉은 낮은 편이다. 고액 연봉을 줘야지만 가까스로 의사를 구하고 지역 의료원 운영이 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