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달 18일 부터 이어져 온 2연전 체제가 27일 막을 내린다.
29일 부터 다시 3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지각 개막한 여파. 봄에 치르지 못했던 3연전 일정 소화다.
팀 별 남은 경기 수는 30경기 이내. 본격적인 스퍼트다.
여전히 상위권 판도는 시계제로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린 선두 NC와 2위 키움의 승차가 5게임으로 살짝 벌어졌지만 여전히 사정권이다. 키움 KT LG 간 승차는 2.5게임 차 이내로 촘촘하다. 최근 주춤하며 5위로 내려앉은 두산도 4위 LG와 2.5게임 차로 반격 준비를 하고 있다. KIA와 롯데도 5강권과 거리를 좁히며 승부수를 띄울 참이다.
3연전 체제로의 전환 속에 맞이할 숨 막히는 막판 스퍼트. 과연 어느 팀이 유리할까.
상대적으로 지키는 팀 입장에서는 2연전이 부담이 덜하다. 적어도 1승1패를 하면 큰 위험에 빠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3연전의 경우 1승2패나 최악의 3연패에 대한 부담이 있다.
선두 NC 이동욱 감독은 3연전 체제의 복귀에 대해 담담한 입장이다.
이 감독은 지난 22일 창원 삼성전을 앞두고 "사실 2연전은 야구 종사자 모두에게 힘든 일정 아니냐"며 "저 같은 경우에는 한 주 단위로 나눠서 생각하고 있어서 2연전이나 3연전이 큰 의미는 없다. 2연패를 하면 2연승을 해서 주간 목표를 맞추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죽지세로 상위권을 흔들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은 최근 "남은 일정이 엄청 더디게 갈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아무래도 2연전은 1승1패씩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되는데 3연전은 조금 다르지 않느냐"며 웃었다.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키는 하위권 3팀이 쥐고 있다.
5강 희망이 멀어진 8위 삼성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기본 전력이 나쁘지 않은데다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3연전이 시작되기 무섭게 KT→NC→LG→롯데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다. 4팀 모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기.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이 건재한데다 최근 라이블리까지 두산전 7이닝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치는 등 부활한 상황이다. 좌완 최채흥도 상승세다. 상대팀으로선 1~3선발을 피하는 게 관건이다.
9위, 10위 SK와 한화는 최근 상승세다. 만만치 않은 끈기와 저력으로 포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상대팀을 힘들게 하고 있다.
두 팀이 근소한 차로 최하위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도 투쟁심을 자극하는 요소.
SK는 3연전 시작과 함께 NC→키움→두산→KIA전을 치른다.
한편, 한화는 두산→롯데→KIA→키움→두산과의 일정을 소화한다. 7경기를 남긴 두산은 한화가 상대성적이 5승4패로 앞선 유이한(삼성전 6승1무5패) 상대 팀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