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김강민의 연타석 홈런 등 타선의 폭발로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면서 꼴찌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벌렸다.
SK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에 초반 터진 타선의 집중력이 더해져 12대1로 승리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대구 5연패를 벗어난 SK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10위 한화 이글스와의 차이를 2.5게임으로 벌렸다.
SK는 홈런 4개를 포함해 16개의 안타를 치면서 오랜만에 다득점에 성공했다. SK가 9이닝을 기준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친 것은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SK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10안타를 기록했지만 당시엔 11회 연장 접전을 펼쳤다. 9회까지는 안타 수가 6개에 불과했다.
2회초 선두 4번 로맥의 우중간 2루타에 5번 채태인의 우익선상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SK는 8번 김창평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3회초엔 3번 고종욱의 우월 솔로포에 로맥의 좌중간 2루타, 5번 대타 최 정의 안타로 4-0으로 앞섰고 공이어 터진 김강민의 좌월 투런포로 6-0으로 벌리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3회말 삼성이 SK 선발 박종훈의 제구 난조로 인해 안타 없이 볼넷 3개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SK 타선을 막지 못해 계속 끌려가야 했다.
SK는 5회초 김강민의 투런포로 8-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김강민은 연타석 홈런을 쳤고 전날 솔로포를 포함해 이틀간 3개의 홈런을 치는 깜짝 장타력을 선보였다.
SK는 5회초 박종훈이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강한울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삼성의 기세를 확실히 꺾었다.
김강민은 7회초에도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더하는 등 이날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대졸 신인 류효승은 9회초 1사 1루서 대타로 출전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데뷔 첫 투런포를 날렸다.
박종훈은 이날 제구가 들쭉날쭉하며 힘들게 피칭을 했다. 5회까지 무려 116개로 데뷔 후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5이닝 3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초반부터 SK 타선에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6연패.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