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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유튜버 변신 "이제 열 없어..원조 주작러 맞다" 뎅기열 셀프 디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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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제 열 다 내렸다. 주작은 더 이상 안됩니다."

신정환이 유튜브 방송을 개설하고 첫 먹방에 도전했다.

신정환은 26일 유튜브 채널 '신정환장'을 개설하면서 진지한 인사로 시작했다.

신정환은 첫 영상에서 "몇 안되는 팬 분들을 위해서 개인 방송을 만들어봤습니다. 출퇴근 길이나 심심할 때 한 번 보시면 작은 웃음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번 봐주시고요.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요놈 요즘 뭐하고 사나 보시고 재치있는 악플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본격적인 첫 방송 영상. 신정환은 아무 설명 없이 이날의 게스트 MC를 PD에게 소개 받았다. 게스트는 구독자 36만명을 갖고 있는 인플루언서 송원섭. 송원섭은 "대충 신정환이 나온다는 말만 듣고 그냥 왔다"며 어리둥절했다.

PD는 "이 프로그램 콘셉트가 아무 설명없이 만나는 것"이라며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매주 만나면서 신정환님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신정환이 인스타그램 팔로워 50만명을 목표로 설정하자 송원섭은 "5천명에서 50만명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당황했다. PD는 "20년 장기 프로젝트"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신정환은 "그러다 장기 썩겠다"며 녹슬지 않은 애드립을 선보였다.

신정환은 '개인 방송에서 주의할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송원섭은 "방송과 성격이 많이 달라서 형을 많이 내려놓으시는게 .."라고 답했다. 이를 '노시는게'로 잘못들은 신정환은 "나 10년째 놀고 있다"고 발끈하고 급사과 했다.

신정환은 댕기열 사건을 언급하며 셀프 디스로 시작했다. 그는 "이제는 열 없다. 다 내려갔다"고 직접 말하거나 첫 먹방에 도전하며 유명 인플루언서 딕 헌터의 '원조 주작러' 콘셉트에 대해서도 쿨하게 받아들였다.

신정환은 딕 헌터와의 먹방 방송을 준비하면서 "먹방 자신있다. 하루 6끼 7끼 정도 먹는다"고 말했다. 딕 헌터는 "형님께 죄송한데 제가 생각한 형님 콘셉트는 '원조 주작러'"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신정환은 "괜찮다. 사람 참 착하네"라며 해당 콘셉트로 방송에 임했다. 신정환은 딕 헌터 스타일로 손으로 먹방을 펼치며 ASMR까지 생각하는 본능적인 먹방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마지막에 딕 헌터는 "새로운 유튜브 채널 개설 하셨을 때는 이제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주작이 안 통합니다. 구독자분들이 수준이 높으시기 때문에 주작 없이 정말 제가 기억하는 순수 재미, 애드립의 왕 진정한 신정환 님의 모습을 만나보고 싶습니다"라고 부탁했다.

방송이 공개된 후 신정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개설 2시간만에 8백명~너무 감사 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현재 신정환의 구독자는 천명이 넘어가고 있다.

한편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징역 8개월을 받고 수감됐다. 당시 그는 원정도박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 행세를 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불법 행동과 대중을 기만한 것이 겹치며 이 사건을 계기로 신정환은 방송가에서 퇴출됐다.

이후 신정환은 2017년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에 탁재훈과 함께 출연하며 7년만에 복귀를 시도했으나 논란 속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에도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지만 프로그램 폐지 여론까지 일면서 또 한번 복귀에 실패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