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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도망간 적 없어" 마이크로닷, 2년만 신곡서 부모 빚투 사과+심경 고백…갑론을박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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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부모의 사기 혐의로 논란에 휩싸였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신곡 '책임감'을 발표한 가운데 그의 복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25일 정오 타이틀곡 '책임감'을 포함해 3곡이 수록된 신보 '프레이어'(PRAYER)를 음원 사이트에 공개했다.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SNS에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다. 마이크로닷은 "이 곡은 저의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진심으로 담은 곡"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많은 반성과 자숙을 하며, 저의 경험과 마음에 담긴 감정들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노래로 말씀을 드려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가사에는 마이크로닷의 심경이 담겨있다. 먼저 마이크로닷은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릴게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을 받아주세요. 저도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하려고 매일 노력해. 아직 많이 부족해. 끝없는 하루는 매일 반복돼"라고 사과했다.

또한 "저의 기억 속에 보고 자란 두 분의 뒷 모습 뿐이어서 이 두 분의 아들로서 앞장서 먼저 나섰어. 허나 그대도 얼마나 어두운 거리를 걸어왔을까. 상상 밖엔 못하지만 내가 책임질 거야"라며 처음 부모의 '빚투'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일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시끄럽고 앞이 어두워 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 책임감에 무게를 느껴. 내 마음이 답답해"라며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자신을 둘러싼 설들에 대해서도 "내가 잠적했다는 설, 집을 팔고 떠났다는 설, 숨어 피하며 결국엔 마이크로닷은 책임을 진다는 척. 사실 확인 중이었어. 3주 반이 걸렸었지. 내가 관종이 아니라서 SNS 도배를 하지 않았었지. 내가 숨은 적 없어 도망간 적 없어. 나도 처음 알게 된 스토리를 먼저 파악하는데 좀 걸렸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빤 막힌 유리 반대편에서 첫 입장 표현은 충격과 두려움을 인해 만든 실수. 많은 분들이 피해를 봤지. 마이크로닷에 시작된 빚투. 실수를 하고 어렸던 재호가 이제서야 눈을 떴지"라며 "이 자리를 벗어난 적 없어. 여기 있는데 안 보여? 시끄럽고 앞이 어두워. 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라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1998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총 4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월 항소심에서 부친과 모친은 각각 징역 3년과 1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관련 증언과 자료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되자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마이크로닷 신곡 '책임감' 가사 전문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릴게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을 받아주세요

저도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하려고

매일 노력을 해

아직 많이 부족해

끝없는 하루는 매일 반복돼

저의 기억 속에 보고 자란 두 분의 뒷모습뿐이어서

이 두 분의 아들로서 앞장서 먼저 나섰어

허나 그대도 얼마나 어두운 거리를 걸어왔을까

상상 밖엔 못하지만 내가 책임질 거야

시끄럽고 앞이 어두워

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

책임감에 무게를 느껴

내 마음도 답답해

창밖은 밝은데 여기 안에는 너무 깜깜해

휴대폰은 계속 울리고

내 머릿속은 너무 시끄러워

시간이 필요해

잠시 멈출 수만 있다면

나의 입을 닫아놓고 테이프로 막아놓은 것 같아

쏟아지는 글들 보고 심장만 터질 것만 같아

의자에 앉아 천장을 보는데

숨도 쉬어지지 않네

겁이 나 다시 못 깨어날까 봐

근데 눈이 슬슬 감기네

이건 꿈

그냥 못 깨어나오는 악몽인 꿈

영원히 수면의 취한 걸까 아직 사실 확인 중

물만 짜던 밤들이

죽어가는 꽃처럼 바짝 마르고

괴롭다는 표현도 쓰기엔

쓰기에는 너무 부끄러워

좀 지쳤거든 다 잃었거든

괜찮다 하는 척도 한계가 있어 좀 지겹거든

다 지나갈 거야 라는 말도 솔직히 믿었거든

시간이 약이란 건 맞겠지만 부족하거든

내가 잠적했다는 썰

집을 팔고 떠났다는 썰

숨어 피하며 결국엔 마이크로닷은 책임을 진다는 척

사실 확인 중이었어

3주 반이 걸렸었지

내가 관종이 아니라서 SNS 도배를 하지 않았었지

내가 숨은 적 없어 도망간 적 없어

나도 처음 알게 된 Story를 먼저 파악하는데 좀 걸렸어

남들 문제와는 조금 달라서

시발점부터 내가 말했던

최선을 했지 내 선에서

한 분, 한 분 모두 다 뵙고서는

아빤 막힌 유리 반대편에서

첫 입장 표현은 충격과 두려움을 인해 만든 실수

많은 분들이 피해를 봤지

마이크로닷에 시작된 빚투

실수를 하고 어렸던 재호가 이제서야 눈을 떴지

이 자리를 벗어난 적 없어

여기 있는데 안 보여?

시끄럽고 앞이 어두워

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