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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CT=SM 30년 결정체"…이성수 대표가 밝힌 #문화기술 #이수만표 비욘드라이브 #K팝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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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 자사의 문화개발사업을 소개했다.

25일 오후 '뮤콘 온라인 2020' 컨퍼런스가 열렸다. SM 이성수 대표는 '컬처 테크놀로지, IP선업 그리고 언택트'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했다.

이성수 대표는 "코로나19가 음악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오프라인 소비가 전통적인 캐시카우였던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한다. '컬처 테크놀로지'는 1990년대 후반 이수만 프로듀서에 의해 도입됐다. 지금은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근본적인 운영체계가 됐고 K팝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운을 뗐다.

SM의 컬처 테크롤로지는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컬처 크리에이션'이다. 아티스트를 캐스팅하고 트레이닝해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듀싱 등의 과정을 의미한다.

SM은 글로벌 캐스팅을 한 뒤 짧으면 1~2년, 길게는 7~8년을 노래 춤 연기 외국어 예절교육 인터뷰 교육 등의 트레이닝을 한다. 이후 전세계 2000명이 넘는 SM만의 작곡가 네트워크를 통해 각 아티스트에게 최적화된 음악을 만들고 데뷔를 한다. 매니지먼트팀은 트레이닝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데뷔 과정을 돕고 음반 홍보와 발매를 밀접하게 진행하며 전체적인 상황을 지휘한다.

이성수 대표는 "기획과 제작 단계를 프로듀싱이라 한다. 전세계 작곡가와 소통하며 우리의 음악을 확장하고, 이렇게 탄생한 문화 콘텐츠를 매니지먼트를 통해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컬처 디벨롭먼트' 단계다. 전세계 시장에 SM과 아티스트의 문화를 전파하고 수익을 만들어낸다.

SM은 H.O.T를 통해 한류를 탄생시켰다. 보아는 일본에 K팝이 자리잡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아티스트다. 동방신기는 세계 2위를 달리는 일본 음악시장에서 10년 넘게 톱 아티스트로 자리잡았다. 슈퍼주니어는 2009년 '쏘리쏘리'를 통해 K팝의 글로벌 성공을 거둔 최초의 아티스트다. 소녀시대는 전세계에 k팝을 트렌드로 자리잡게한 1등 공신이다. 엑소는 130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등 글로벌 K팝을 확장시켰다. 슈퍼엠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 그룹이 됐다.

3단계는 '컬처 익스펜션'이다. 아티스트를 브랜드화 해서 IP화된 무형 자산과 결합해 SM의 문화를 확장한다. 모바일 앱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 등과 함께 여행 게임 등 가요 이외의 분야에서도 SM의 문화를 확장시킨다.

이 대표는 "문화 디벨롭먼트를 하면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본질은 음악이다. 다시 한번 컬처 크리에이션으로 돌아가는 단계에 집중, 문화 기술의 생태계와 에코 시스템 안에서 순환하며 핵심IP를 창조한다"고 설명했다.

SM 테크놀로지의 결정체는 NCT다. NCT는 무한확장, 발전하는 시스템을 가진 독특한 그룹이다. 이들은 다음달 12일 NCT 2020이란 이름으로 23명이 하나의 앨범에 참여하는 실험적 앨범을 발표한다.

이 대표는 "NCT는 우리의 컬처 테크놀로지 그 자체다. SM 30년 기획이 모두 녹아있는 아티스트이자 플랫폼"이라며 "단순히 책 웹툰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와 하나가 되어 공감하고 치유하고 그것이 음악의 힘으로 하나가 된다는 세계관은 NCT 팀 그 자체다. NCT의 세계관은 SM의 문화기술과 맞닿아있다. 그 다음은 '뉴 컬처 테크놀로지'로 이어진다. 이는 우리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SM은 지속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우선 SM 클래식을 새롭게 론칭, 또다른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4월부터는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와 손잡고 세계 최초의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슈퍼엠을 시작으로 유료 티켓팅을 진행, 세계 최초 온라인 콘서트의 스탠다드를 진행했다.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것은 물론 '뉴 노멀'을 만들어냈다. '비욘드 라이브'는 팬데믹을 고려한 상황에서 준비한 게 아니다. 작년부터 이수만프로듀서의 지휘 아래 문화 기술을 토해 앞으로 나아갈 미래 콘서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빠르게 이 시장을 선점하고 스탠다드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상황에서 IP사업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넘어야 하고 극복해야 할 시기이자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디즈니가 자신들의 IP 제국을 이뤘듯 K팝이 이 시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제국을 이룰 것이다. 가장 본질저인 음악 자체가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뉴 컬처를 개발하면서 원천적인 음악으로 돌아가려 애쓰고 있다. 새로운 언택트 시대에서 우리의 콘텐츠와 문화기술로 K팝 산업을 만들고, 서로 공감하고 끊임없이 교류하며 K팝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24일부터 25일간의 콘퍼런스에는 윤상을 비롯해 소셜 음악비디오 플랫폼 트릴러의 제이슨 마 공동대표, 이성수 대표, 음악산업 데이터 분석 기업 차트매트릭의 조성문 대표, 트위터의 김연정 이사 등이 연사로 나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