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이 우리 에이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지은 류현진에게 현지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 4개는 덤. 무려 100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포스트시즌 1차전 출격이 유력한 만큼 이날은 컨디션 점검에 주력할 거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통산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80이었던 양키스 상대로의 트라우마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7이닝은 류현진 뿐 아니라 토론토 선발투수 중 올시즌 최다 이닝이다. 팀 입장에선 지난해 8월 24일 제이콥 웨거스펙 이후 398일만의 선발투수 7이닝 투구다. 류현진은 자신의 평균자책점도 2.69까지 끌어내리며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6년 이후 4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으로선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선물한 토론토에게 진면목을 과시한 셈이다.
토론토 공식 SNS는 "이것이 에이스다(THAT'S what Aces do)!"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의 롭 롱리 기자는 "(코로나19)팬데믹이 아니었다면 로저스센터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경기"라며 감탄했다. MLB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도 "이번 시즌 토론토의 MVP"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