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미도가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흥행을 기원했다.
여고 동창생들이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존재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전대미문의 대결을 그리는 코믹 스릴러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브라더픽쳐스·TCO㈜더콘텐츠온 제작). 극중 양선 역을 맡은 이미도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한 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로 자신만의 색채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배우 이미도. 그가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코미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으로 추석 극장가를 겨냥하기로 위해 나섰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양선은 톱스타를 꿈꾸는 무명 배우로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 사투리 때문에 촬영장에서 번번히 혼나기만 한다. 연기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연인인 닥터 장의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행동 때문에 더 속이 상한다. 닥터 장을 찾던 중 우연히 여고동창 소희(이정현)의 집으로 향하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이날 이미도는 시사회 이후 쏟아진 호펴엥 대해 "밤새 리뷰나 반응을 찾아봤다. 정말 재미있게 봐주셔서 의외이기도 했다. 이 코드를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 못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신기하다. 너무 다들 살기 빡빡하고 힘든데, 누군가의 웃음을 터지게 했다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 입을 열었다.
시나리오부터 독특했다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이미도는 시나리오 첫인상에 대해 묻자 "너무 황당했다. 지금은 영화로 만들어져서 이해가 쉽지만, 외계인이라는 설정만 있지 어떤 외계인인지 설명도 없고 과학적이지 않지 않나. 많이 황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는 술술 읽혔다. 황당한 이야기지만 신정원 감독님 작품이라고 하니 이해가 되면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미도는 세 여성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의 영화인데, 진짜 여자배우가 할 만한 역할이 많지 않았다. 정말 좋은 캐릭터가 오길 기다렸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싶었다"며 "그저 여성 세명이 이끌어가는 영화가 새롭다고 하는 것부터 블랙코미디적 상황인 것 같다. 그리고 여성 배우들이 코미디를 담당하는 영화는 더 적다. 우리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런 작품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CO(주)콘텐츠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