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양동근이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여고 동창생들이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존재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전대미문의 대결을 그리는 코믹 스릴러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브라더픽쳐스·TCO㈜더콘텐츠온 제작). 극중 닥터 장 역을 맡은 양동근이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9살에 연기를 시작해 '서울 뚝배기', '형' 등으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은 후, 성인 연기자로써 지금까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보그맘', '국민 여러분',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영화 '수취인불명', '와일드카드', '퍼펙트게임' 등의 작품으로 매번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양동근. 힙합 가수부터 배우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원조 만능엔터테이너인 그가 올 추석 신들린 코믹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에정이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닥터 장은 똘끼 넘치는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처음에는 흥신소를 운영하며 불륜 현장을 포착하는 게 주된 업무였으나 미스터리한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후 자신만의 방법으로 연구를 계속 해오고 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수상한 행적을 파헤쳐달라는 소희의 의뢰를 받아 그녀의 남편이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린다.
이날 양동근은 아내와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삶과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더욱더 내성적이고 표현도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는 그는 "하지만 그건 혼자 살때의 성격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혼하고도 사실 와이프에게 말이 없고 재미없다고 많이 혼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저는 예능을 보지도 안고 거부감도 잇었다. 그런데 아내가 예능을 너무 좋아한다. 와이프의 코드를 알기 위해 저도 진짜 열심히 봤다. 그리고 와이프가 예능을 좋아하니까 나도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예능 좀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 선택한 프로그램이 '쇼미더머니'였다. 저 또한 도전을 한 거다. 그 후에 어떠한 예능이든 장르든 도전해보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이젠 말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제 저를 위한 삶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게 오히려 제가 새로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결혼이 저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새로운 삶을 준 것 같다. 예전의 양동근은 없어진 셈이다. 예전의 나를 많이 버렸다"며 웃었다.
한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CO(주)콘텐츠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