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KT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문상철 황재균의 투런포를 앞세워 7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KT는 65승49패를 기록,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순위를 바꿨다.
이날 마운드에선 데스파이네가 113구 역투를 펼쳤다. 6⅓이닝 9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5승(7패)째를 챙겼다. 데스파이네는 다승왕 경쟁에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16승)에게 1승차로 따라붙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로하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2회 초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우전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T는 2회 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문상철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상대 선발 장현식의 2구째 132km짜리 한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KT는 3회 말에도 추가점을 얻어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KT는 6회에도 1사 이후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켜 1사 2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적시타가 나왔다.
황재균은 5-2로 앞선 8회 말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2사 2루 상황에서 KIA 황인준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괴력을 발휘했다.
KIA는 9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터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