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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두산 유희관 9승 도전 또 좌절, 5⅓이닝 4실점 후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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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9승 도전이 또한번 좌절됐다.

유희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3-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물러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유희관의 최종 성적은 5⅓이닝 4실점 7피안타 1볼넷 4삼진. 최종 투구수는 93개였다.

유희관으로선 KBO리그 사상 '최다 타석(1545타석) 첫 홈런'의 강한울에게 허용한 투런포가 아쉬운 상황. 유희관은 1회 박해민과 구자욱의 더블 스틸 때 박세혁의 2루 송구가 빠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가 1회말 곧바로 3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2-3회를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운명의 4회, 첫 타자 다니엘 팔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최주환이 가까스로 건져올렸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세이프됐다.

이어 최주환이 후속 타자 김동엽의 2루 땅볼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팔카와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그 직후 강한울이 3-3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0일 제대 후 1군에 합류한 강한울은 전보다 한층 날카로워진 스윙을 과시하며 두 차례나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입대 전과는 달라진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그 절정은 이날의 홈런이었다. 강한울은 볼카운트 3-2에서 유희관의 6구째 127㎞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너겼다.

유희관은 5회에도 선두타자 김헌곤의 안타로 시작된 1사 2루 위기에서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6회 1사 1루에서 투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홍건희와 교체됐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