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새 역사를 썼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각각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동반 등판해 나란히 승리를 챙긴 것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류현진이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버팔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7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번째 등판 만에 이룬 토론토에서의 첫 7이닝 투구.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던 양키스전에서의 부진도 멋지게 만회했다. 이날 토론토는 2회말 터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와 3회말 보 비셋의 적시타, 6회말 알레한드로 커크의 2타점 2루타로 4득점을 얻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실점이 나왔으나, 토론토는 4대1로 승리를 거두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김광현도 역투로 뒤를 따랐다. 김광현은 25일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허용했으나, 3탈삼진을 더해 1점 만을 허용했다. 총 투구수는 99개. 직구 최고 구속은 92.7마일(약 149㎞)을 찍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팀이 3-1로 앞선 6회초를 앞두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팀이 4대2로 이기면서 시즌 3승째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9였던 평균자책점은 1.62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30이닝 이상 소화한 내셔널리그 투수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