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각)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허용했으나, 3탈삼진을 더해 1점 만을 허용했다. 총 투구수는 99개. 직구 최고 구속은 92.7마일(약 149㎞)을 찍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팀이 3-1로 앞선 6회초를 앞두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타선이 1점을 추가하며 팀이 4대2로 이기면서 시즌 3승째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9였던 평균자책점은 1.62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30이닝 이상 소화한 내셔널리그 투수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진 타석에서도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라이언 브론을 각각 땅볼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2회 제드 졸코에게 첫 탈삼진을 뽑은 김광현은 케스턴 히우라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와 1,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타이론 테일러 타석에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3회 선두 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했다. 루이스 우리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김광현은 제이콥 노팅엄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가르시아를 1루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4회초 김광현은 옐리치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브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졸코의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았으나, 히우라에게 안타를 내주며 놓인 2사 1, 2루에서 테일러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아르시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어진 공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사 1루에서 터진 딜런 칼슨의 투런포에 힘입어 다시 3-1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5회 우리아스를 땅볼, 노팅엄을 뜬공으로 각각 처리한 김광현은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진루를 허용했다. 옐리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브론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하면서 승리 요건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6회를 앞두고 지오바니 가에고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칼슨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가에고스에 이어 제네시스 카브레라, 알렉스 레예스가 이어 던지며 리드를 지킨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앤드류 밀러가 소가드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했으나,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우면서 결국 2점차로 승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