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23일 기자회견에서 짜증 콤보를 발사했다.
슈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의 2020~2021시즌 유럽 유로파리그 3차예선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날카로운 단어를 쏟아냈다.
특히, 방출설에 휩싸인 팀 미드필더 델레 알리와 관련된 질문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다. 알리는 플로프디프전과 사우스햄턴전에서 부상 없이 명단에 들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델레가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팀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인터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과 링크된 알리의 이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델레는 훌륭한 녀석이다. 나는 그런 델레 때문에 지친 게 아니다. 델레와 관련된 질문이 나를 피곤하게 한다"고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선수 본인에게 99% 책임이 있다. 나와 스태프와 직원 기타 등등이 나머지 1%"라는 말로 알리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당장 떠나보낼 마음은 없지만, 기회를 붙잡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뉘앙스다. 일부 매체는 이를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정'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23일 레이튼 오리엔트(4부)와의 리그컵 일정이 예정됐으나, 일부 레이튼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시작 2시간 전 부랴부랴 취소 통보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취소됐어야 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나는 우리의 불공평한 일정을 보면서 드는 나쁜 감정을 다스리고 있다. 우린 어제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우린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른다"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토트넘은 한국시각 25일 새벽 3시 슈켄디야 원정에 다녀온 뒤 이틀 뒤인 27일 밤 10시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그 3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