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 차례 연기됐던 '스페셜 매치'가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이른바 '스페셜 매치'로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은 당초 9월 A매치 기간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남자 대표팀의 9월 A매치 일정(8월 31∼9월 8일) 자체를 2022년 1월(1월 24∼2월 1일)로 변경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선수 차출 문제 등을 고려해 이 대결을 10월로 연기했다.
'스페셜 매치' 덕분에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은 각각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선수 소집을 하게 됐다.
완전체는 아니다. 이번 대결은 해외파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만큼 해외 리그 소속 선수는 소집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해외파 없이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K리거가 차출된다. 이 용(전북 현대) 조현우(울산 현대) 등 기존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선수는 물론이고 '뉴 페이스' 등장도 전망된다. 벤투 사단과 김학범 사단은 매주 K리그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했다.
다만 선수 차출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고민이 생겼다. 바로 K리그2(2부 리그) 일정이다. '스페셜 매치'가 열리는 10월 9일과 12일 사이 K리그2 경기가 예정돼 있다. K리그2에는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맹성웅(안양FC)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김태현 이상민(이상 서울 이랜드) 등 U-23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현재 소속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페셜 매치'는 FIFA가 정한 A매치 일정 동안에 펼쳐진다. 규정대로라면 선수 차출은 의무다. 다만,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다. 어느 팀에서 어떤 선수가 뽑힐지 알 수 없다. 명단이 나온 뒤 다시 한 번 얘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셜 매치'에 나설 벤투호와 김학범호 최종 명단은 28일 공개된다. 선수들은 10월 5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