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계의 붉은 다이아몬드로도 불리는 '타트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타트체리는 멜라토닌,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한 체리 품종이다. 마트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스위트체리보다 신맛이 강하지만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지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타트체리의 가장 잘 알려진 효능은 숙면 유도다. 2012년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타트체리주스를 섭취한 피실험자들은 체내 멜라토닌 수치가 증가하면서 수면시간이 39분 늘어나고 수면 효율은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트체리는 뇌 건강을 증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17년 호주 울런공대학교 연구팀이 치매를 앓는 노인들에게 타트체리를 매일 섭취시켰더니 언어 유창성이 3.9점 향상되었으며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트체리는 수확 후 빠르게 무르는 특성이 있어 국내엔 주로 주스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타트체리주스는 시중에 많은 제품이 나와 있는데,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원료가 유기농인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과일 재배 과정에서 사용한 농약은 여러 번 씻어도 100%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세척에 의한 농약의 제거효과' 자료를 보면 과채 세척 시 농약 제거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숯 담근 물, 식초물, 소금물을 이용해도 농약이 약 20%가량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잔류 농약에 오래 노출되면 두통, 호흡기 질환 등의 비교적 경미한 증상부터 암, 치매 등의 중증 질환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의도치 않게 농약에 중독돼 사망한 사람은 연간 50~120명에 달한다. 따라서 타트체리주스를 고를 땐 농약 없이 재배한 유기농 타트체리로 만든 제품이 맞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타트체리주스를 구매할 땐 제조방식도 눈여겨봐야 한다. 과채를 장시간 끓여 농축한 제품은 열에 민감한 영양소가 모두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마늘추출물을 열처리한 결과 60℃부터 항균활성물질이 급격히 낮아졌고 90℃ 이상부터는 항균활성물질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타트체리효능을 제대로 누리려면 열을 가하지 않고 과일을 압착해 만든 비가열착즙주스(NFC)를 골라야 한다. NFC주스는 열에 의한 영양 손실이 없고 원물 외에 정제수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타트체리 효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이밖에 타트체리 제품은 핵심성분인 멜라토닌 함량이 명확히 기재된 것을 골라야 한다. 시중엔 추출 후 남은 찌꺼기로 타트체리분말을 만들거나, 타트체리분말이나 원액보다 첨가물 함량이 더 높은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은 멜라토닌 함량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아 아예 함량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믿고 먹을 수 있는 타트체리 제품을 고르려면 멜라토닌 함량을 명확히 밝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멜라토닌 함량을 표기한 유기농 NFC 타트체리 주스는 '뉴트리코어' 등 몇몇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트체리가 슈퍼푸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하지만 타트체리는 원료와 제조방식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가 생겨 번거롭더라도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는지 먼저 확인한 후, 'NFC'와 '멜라토닌 함량' 표기 여부까지 체크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