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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최철순 "05년 FA컵 우승 후 전북은 우승을 갈망하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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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내대회 더블' 우승이 사정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2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20년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전반 10분 구스타보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2013년 이후 7년만에 결승행 티케을 거머쥐었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현재, 선두 울산 현대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고 있어 리그 우승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다. 만약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대회 더블'(K리그, FA컵 동시우승)을 달성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묶을 땐 '트레블' 가능성도 살아있다.

2005년부터 전북에서 활약한 '원클럽맨' 최철순은 "2005년에 신인 선수로 입단해 팀이 우승컵을 드는 걸 지켜봤다. 그때부터 전북이 우승이라는 걸 갈망하는 팀이 된 것 같다. 이번에 주로 FA컵 대회에서 뛰면서 FA컵을 결승에 올려놔야 K리그와 ACL 모두 편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3시즌 K리그1을 제패했다. 거의 매년 최소 트로피 1개씩은 들어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고참급인 최철순은 "제가 생각할 땐 B팀 선수들이 고맙게도 불만 없이 같이 훈련을 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A팀 능력, 분위기가 올라간다. 우승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들 걱정하지 않으면서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철순은 올시즌 리그에서 출전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김진수, 이 용이라는 붙박이 주전이 버티는 까닭이다. 하지만 김진수는 지난달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출전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이날은 전반 28분 구자룡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투입해 팀의 1대0 승리를 지켰다.

최철순은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저 또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