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까다로운 상대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선두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키움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하성의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다이나마이트 타선에 힘입어 13대1로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69승49패를 기록, 70승 선착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KIA는 3연패에 빠지면서 5위 탈환에 실패했다.
키움은 1회 초부터 불방망이를 뿜어냈다. 리드오프 박준태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혜성 서건창이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이정후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곧바로 이지영과 러셀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다.
4-0으로 앞선 2회 초에도 키움의 타선은 계속해서 폭발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이 좌전 3루타에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가 터졌고, 1사 2루 상황에선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렸다. 또 1사 3루 상황에선 김하성이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임기영의 초구 124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대형 홈런을 생산했다.
키움은 7회 초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웅빈의 적시타가 터졌다.
KIA는 7회 말 영봉패를 면했다. 김민식 대신 대타로 나선 백용환이 바뀐 투수 오주원과 끈질긴 승부 끝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키움은 8회 초 더 달아났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가볍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고, 2사 2루 상황에선 김하성이 두 번째 홈런을 폭발시켰다.
키움에 자비는 없었다. 9회 초에도 바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1점을 더 뽑아내 13점을 완성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