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첫 공개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뮬란'(니키 카로 감독)이 아버지의 서사를 세심하게 그려내며 다수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하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은 '뮬란'은 더욱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로 눈길을 끈다. '뮬란'은 소녀에서 전사로 거듭나는 뮬란(유역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뮬란을 중심으로 감정선이 더욱 탄탄하게 구축되었으며, 특히 아버지와 딸의 관계 등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감동을 자아낸다.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소녀 뮬란은 시대가 바라는 여성상과 다른 자신의 본래 모습을 억누르며 성장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일찍이 뮬란의 재능을 알아보지만 여성은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 가문을 빛내는 것만이 최고라 생각하는 시대상 때문에 딸을 다그치면서도 남모를 안타까움이 비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뮬란은 여자임이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병사가 되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후 병사가 된 뮬란은 끊임없는 위협과 도전에 맞서며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한편,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나라에 공을 세워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 때 뮬란의 아버지는 그녀가 이룬 업적보다 딸이 다치지 않고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하며 부둥켜 안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 극 중 뮬란 아버지 역을 맡은 티지 마는 "'뮬란'은 흔하지 않은 부녀의 사랑 이야기이며,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제대로 파헤치는 기회를 준다"고 전해 다가오는 추석,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뮬란' 관람 욕구를 배가시킨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유역비,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우카쉬 엠부드카, 로절린드 챠오, 티지 마 등이 출연하고 '주키퍼스 와이프' '노스 컨츄리' '웨일 라이더'의 니키 카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