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결혼 6년 차 현실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스페셜 MC로 뮤지컬계의 '디바' 차지연이 출연했다.
차지연은 지난 2015년 4세 연하의 뮤지컬 배우 윤은채와 결혼해 2016년에는 아들을 품에 안았다. 최근에는 뮤지컬 오디션에서 차지연은 멘토로, 남편 윤은채는 참가자로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당시 차지연은 남편을 직접 탈락시키고 눈물을 쏟아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차지연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탈락 버튼을 누르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러 더 냉정하게 해서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차지연은 당시 남편의 노래 실력에 대해 '아직 노래가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MC들은 남편의 반응을 궁금해했고, 차지연은 "고맙다고 했다. 스스로 누군가에게 평가받아볼 수 있는 무대가 별로 없는데 냉정하게 말해줘서 삶에서 깨우친 게 많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차지연은 윤은채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너무 좋았는데 애 낳고 나서부터 전쟁이 시작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결혼 전까지 집에서 심부름 한 번 해본 적 없는 남편 때문에 만삭 때까지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는 차지연은 "출산 후에는 내가 바로 복귀를 했고, 일하면서 집안일도 다 하니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나눌 수도 없었다. 남편은 집안일에 참여하고 싶어도 점점 멀어지게 됐고, 나도 그냥 '내가 할게' 하면서 참고 참다가 5~6년 만에 빵 터져서 끝내자고 했다. 포효가 시작된 거다"라고 털어놨다.
차지연은 "그때 아들은 열이 나고, 나는 다음날 공연해야 해서 예민한 상태였는데 남편이 '애들은 다 아프면서 크는 거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모르냐. 못하겠다. 힘들다. 나도 참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왜 짐이 되냐. 무게를 왜 자꾸 보태냐'고 했다"고 살벌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남편이 그 말에 충격을 받았던 거 같다. 정말 미안하다고 무릎 꿇고 눈물 흘리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차지연은 그날 이후로 윤은채가 180도 바뀌어 살림꾼이 됐다고 자랑하며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평안하고 안정적이다. 이제는 정말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완벽하게 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차지연은 아들에게 자장가를 불러줄 때 윤은채와 함께 화음을 넣는다며 '뮤지컬 부부'의 위엄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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