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과 김민재의 음대 생활이 본격 펼쳐진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류보리 극본, 조영민 연출)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섬세한 극본과 연출, 음악,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 받으며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21) 방송될 7회부터는 음대로 배경을 옮긴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 분)의 모습이 본격 그려진다. 이들의 음대 생활은 어떠할지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 박은빈 꿈에 다가서나, 음대 대학원 입시 준비
채송아는 뒤늦게 바이올린 꿈에 뛰어들었지만, 열정만큼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에 부딪히며 자존감을 잃어갔다. 외국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동기들이나 꿈을 이뤄가는 친구들과 달리, 채송아는 '이제 뭘 할거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채송아는 이수경(백지원 분) 교수로부터 2년 더 바이올린을 해보자며 대학원 진학을 권유 받았다. 교수는 그저 똑똑한 조교가 필요해 제안한 것이지만, 이를 모르는 채송아는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 준 것만 같아 기뻐했다. 이에 채송아는 대학원 입시곡 준비를 시작할 예정. 정말 그녀는 꿈에 다가서게 된 것일까.
▶ 벼랑 끝에 몰린 김민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도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됐지만 박준영은 끊임없이 연주료를 필요로 하는 부모님의 요구에 지쳐 있었다. 이런 가운데 7회 예고 영상에서는 박준영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나가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과거 상금을 타기 위해 나갔던 콩쿠르는 박준영에게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과 고통스러운 기억을 남겼던 바. 콩쿠르에 다시 나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박준영이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 연인이었던 김성철 vs 박지현, 교수 자리 두고 경쟁하나
한현호(김성철 분)와 이정경(박지현 분)의 연인 사이가 깨진 가운데, 한현호는 이정경이 응시한 서령대 음대 현악 전공 교수 자리를 도전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경후 그룹 딸 이정경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박준영, 친구들과 균형이 어느정도 맞아야 하지 않겠냐는 이유였다. 부와 명성을 가진 친구들에 비해 부족한 한현호의 현실을 꼬집은 것이었다. 이정경 역시 그룹 재단으로 들어오길 바라는 할머니의 반대 속에서 교수 자리를 희망하는 상황. 이정경이 한현호에게 이별 선언을 하고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경쟁이 예고돼 궁금증이 증폭된다.
▶ 우리가 몰랐던 '음대의 세계'
연주 실력에 따른 등수가 매겨지는 곳, 치열한 경쟁의 세계가 바로 음악 대학이다. 음대 꼴찌인 채송아의 오케스트라 자리는 맨 끝이었고, 이러한 현실적인 부분들이 드라마에 녹아 들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극중에서는 제자들을 끌어들여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하는 음대 교수 송정희(길해연 분)를 두고 '내리내리 적폐'라 말하는 장면, 송정희와 기싸움을 펼치는 이수경(백지원 분), '콩쿠르 맞춤형' 지도를 하는 유태진 교수들의 모습 등이 그려지기도. 우리가 몰랐던 '음대의 세계'를 현실적이고 디테일하게 그려낼 것을 예고,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박은빈-김민재의 본격 음대 생활이 펼쳐질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7회는 9월 21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