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개그우먼 김영희(37)가 10살 연하의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승열(27)과 결혼한다.
김영희는 20일 SNS를 통해 그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커플 피규어 사진과 함께 "저보다 더 저를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됐다"라며 "힘들 때 나타나 누구보다 쓴소리도 많이 해주며 제 옆을 지켜주던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다. 다른 길을 걸어왔던 각자가 이제는 함께가 돼 같은 길을 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생각했던 결혼식은 코로나19 시기로 인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런 소식 알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이니만큼 더욱 잘 살겠다. 하나씩 천천히 준비해서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릴 날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영희는 수많은 응원글을 받은 이후 친동생과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승열이가 첫 기사 첫댓글 봤는데 둘다 얼굴은 진짜 안보네 이거였대. 더이상 내가 댓글 보지 말라고 했어"라고 친동생에게 한탄하는 김영희의 글이 공개됐다. 이에 친동생은 "욕이라고 하기에 좀 애매하다"며 "맞는 말이기도 해서"라고 응수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김영희는 "많은 응원 축하 감사드립니다~남편될 사람이 처음 본 댓글이 '둘다 얼굴은 진짜 안보네'래요 마음이 아파 친동생에게 톡을 했는데 가족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네요 ㅋ ㅋ"이라고 긍정적으로 적고 "악플 아니고 팩트인 걸로!!!"라고 강조해 뼈그맨의 본성을 드러냈다.
김영희는 스포츠조선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결혼 소감을 전하며 예비 신랑 윤승열에 대해 소개했다.
김영희는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결혼하는데 주변 분들이 여러모로 도와주셨다. 삶이 새로 시작되는 느낌이고, 동시에 상처 받을 사람이 한 명 더 생기는 거 아닌가 조심스럽다. SNS에 결혼 소식을 올리기 전까지 정말 떨렸는데, 응원과 축하의 말씀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비신랑인 윤승열에 대해서도 말했다. 윤승렬은 야구명문고 북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9년간 활약하다 2019년 은퇴, 이후 지도자 과정을 밝고 있다. 김영희는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며 "성격이 긍정적이라 의지가 많이 된다. 만나면서 싸움도 한 번 한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김영희는 이날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윤승열과 알콩달콩하게 데이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이날 결혼 발표를 한 것에 대해 "글을 올리는데도 덜덜 떨리더라. 좋은 일인데도 복잡했는데 일단 저의 행복을 생각했다. 이렇게 축하 많이 해주실지 몰랐다"라고 전했다.
연인 윤승열에 대해서는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며 "엄청 긍정적이고 어린데도 안 어리게 느껴질 정도다. 저를 많이 아껴준다. 유쾌하고 긍정적이어서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이 '언제부터 연애했냐' 묻자 김영희는 "만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영희는 남자친구를 보여달라는 물음에 운전 중인 윤승열을 찍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귀엽다'라고 하자, 김영희는 남자친구에게 "빨리 나이 들어야 한다. 선크림도 바르지 마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영희는 지난 4월 방송된 KBS2 '스탠드업'에서 "개그우먼과 마법사로 활동 중이다. 11년째 솔로다. 11년째 솔로로 살다 보면 많이 까먹는다. 남자를 안는 방법, 키스 하는 방법도 까먹게 된다. 밤고구마처럼 퍽퍽한 삶은 살고 있다"며 "박나래, 홍현희 씨와 실버타운에 입주하자고 했는데 홍현희 씨는 빠져나갔다. 홍현희 씨 결혼 이후 마음이 무척 허해지더라. 결국 난 박나래 씨와 실버타운 입주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박나래 역시 "나는 김영희 씨와 합장할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실버타운에 입주할 것'이라고 농담했던 김영희는 10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한편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한 그는 공개코미디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2010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현택 기자 anc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