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주류 소비자는 한 달 동안 평균 8.5일 술을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일수는 2015년 8.4일에서 2016년 8.9일로 증가했지만, 2017년 8.8일, 2018년 8.8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0.3일 감소한 8.5일을 기록했다.
월평균 주종별 음주 비중을 보면 맥주가 36.9%로 가장 많았고, 소주 32.9%, 전통주 20.1% 등이었다. 맥주와 소주를 합한 비율이 69.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마시는 양이나 빈도와 관계없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맥주라고 답한 응답자가 42.5%로 가장 많았고, 소주 24.9%, 전통주 17.8% 등의 순이었다.
선호 이유를 보면 맥주는 가볍고 상쾌한 맛이 있고, 알코올 도수가 적당하며 목 넘김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소주에 대해서는 파는 곳이 많고 가격이 비교적 싸며, 안주와 잘 맞는다고 답했다.
특히 전통주를 마시는 비율이 2016년 15.7%, 2017년 16.2%, 2018년 19.2%, 2019년 20.1%로 매년 상승했다.
전통주 소비 행태를 보면 막걸리를 마셨다고 답한 비율이 54.4%로 가장 많았고, 과실주 23%, 청주·약주 12.9%, 증류식 소주·리큐르 9.8% 등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6개월 동안 와인을 마신 빈도는 '1∼2회'가 29.0%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 1번'이 22.7%, '6개월 동안 3∼4회'가 19.0%, '한 달에 2∼3번'이 18.1% 등이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의 소비자 조사 대상은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가운데 월 1회 이상 주류 소비자이면서 6개월 이내에 전통주를 마신 소비자 등이고, 조사 기간은 2019년 12월 2일∼23일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