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무려 136일만에 1경기 3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초토화한 끝에 11대3 완승을 거뒀다.
이날 공격의 중심에는 베테랑 송광민이 있었다. 송광민은 2회초 2사 1,2루에서 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올린데 이어 7회초에는 흔들리던 김명찬을 상대로 6점째를 따내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9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안타로 출루하며 뒤이은 강경학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날 송광민의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이다. 삼진도 없었다.
송광민은 이날 경기 후 "작년과 올해 타구를 멀리 치려는 노력을 했는데 그 동안 결과가 좋지 않았다. 감각을 찾고자 영상도 찾아보고 노력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모처럼 후련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오늘 경기 전 KIA 나지완 선수가 배트를 선물해줬는데 그 배트로 좋은 타격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송광민은 후배 노시환이 3루에 자리잡음에 따라 최근에는 1루수에 전념하고 있다. 송광민은 "1루 수비는 아직 적응 단계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