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이 4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9회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대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 선발 이우찬은 3⅔이닝 동안 6안타 2실점했고,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내주고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중반까지는 LG가 주도권을 쥐었다. LG는 1회초 1사후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나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중월 투런홈런으로 연결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시즌 34호 홈런. 이어 2회에는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민성이 선두타자로 나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말 1사후 박건우의 좌측 2루타에 이어 김재환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2-3, 한 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5회초 1사후 정주현의 우측 2루타에 이어 2사후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 라모스가 우측 3루타를 잇달아 날려 5-2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하지만 좀처럼 만회 점수를 내지 못하던 두산은 8회말 LG 필승조를 무너뜨리는데 성공,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선두 최주환이 중전안타로 나가자 정수빈과 박세혁이 LG 진해수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이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우측 적시타를 날렸고, 계속된 1사 만루서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5로 따라붙었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한 가운데 두산은 김재환이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동점이 됐다. 고우석은 오재일을 2루수 병살타로 막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결국 승부는 9회말 두산 공격에서 결정됐다. 2사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세혁이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우전안타를 날리며 정수빈을 불러들여 3시간 47분에 걸친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