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좋은 연습이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컵대회 개막전 패배에도 좋은 연습이 됐다고 위안을 삼았다.
현대모비스는 2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개막전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3대99로 패했다. 전반 13점 리드를 가져가며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 체력 저하를 보이며 LG에 추격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4총사 장재석-김민구-기승호-이현민을 영입하고 이름값 높은 외국인 선수 숀 롱을 영입하는 등 완전히 다른팀이 돼 이번 컵대회를 맞이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우리도 궁금했고, 상대팀도 궁금한 경기엿다. 양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 체력이 안올라와 평가는 이른 상태다. 우리팀은 전반전 체력이 있으니 움직임이 괜찮았는데, 후반 체력이 덜어지더라. 좋은 연습이 된 경기였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현대모비스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에 대해 "장재석과 기승호는 그런대로 잘해다. 김민구는 더 간결하게 농구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앞으로도 얘기를 해야 한다. 내 공격인지, 패스인지 너무 많은 고민을 한다. 이현민도 자기 몫은 해줬다"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자키넌 간트는 공-수 전환이 매우 빨라 뽑았는데, 체력이 안올라온다. 숀 롱은 많이 쉰 상태라 체력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발목도 안좋아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지휘한 것에 대해 "경기 할 때는 쓴 지도 몰랐다. 경기 하기 전, 그리고 끝나고 답답했다"며 웃었다.
유 감독은 마지막으로 조성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에 대해 "선수들이 자신있게 슛을 던지더라"며 달라진 모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군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