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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민정 "연기적 도전 욕심..배우-육아 둘 다 잘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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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민정(39)이 연기와 육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2004년 영화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KBS2 '꽃보다 남자'(2009)와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던 SBS '그대 웃어요'(2009)부터 KBS2 '빅'(2013), MBC '앙큼한 돌싱녀'(2014), SBS '돌아와요 아저씨'(2016)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올해는 오랜만에 가족극으로 돌아왔다. 이민정은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에서 주인공인 송나희 역을 맡아 윤규진 역의 이상엽과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러브라인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민정은 최근 서면을 통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다다'는 '그대 웃어요' 이후 약 10년 만에 이민정이 다시 선택한 가족드라마. 이민정은 "미니시리즈나 멜로드라마는 시청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다같이 할 수 있는 얘기와 어른들, 아이들 집에서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민정은 '한다다'를 '오케스트라'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렇게 인물이 많은 장편드라마는 처음인데, 이전에 했던 작품들이 트리오, 관현악 4중주 같았다면,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어서 내가 치고 나와야 할 때, 내가 쉬어줘야 할 때가 확실했던 작품이었다. 그 완급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에너지를 채웠기 때문에 이민정의 쉬는 시간 역시 길어지지는 않을 전망. 이민정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장르 같은 것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배우로서 작품 활동은 물론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 열심히 하고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예능에 대한 '흥미'도 여전히 있다고. 이민정은 "에능은 배우에게 양날의 검이라고 하는데, 예능에 대한 흥미가 있긴 하다. 약간 스포츠 같은 느낌의 예능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앉아서 뭘 한다기 보다는 배워갈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실제로 운동을 한다든지 다같이 뭔가를 배운다든지 하는 프로그램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예능에 대한 의욕을 보여줬다.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