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맛남의 광장' 블랙핑크 지수가 통통 튀는 매력으로 농벤져스를 웃게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 편식이 심하기로 알려진 블랙핑크 지수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은 다양한 시래기 레시피가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과 김희철은 국내 최대 시래기 주산지로 알려진 양구군의 시래기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양구군으로 향했다.
백종원과 김희철은 농협을 방문, 저장고에는 무려 45톤의 재고가 쌓여있었다. 또한 개인 농가에도 몇 톤 씩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시래기는 삶고 불리기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소비자들이 점차 시래기를 찾지 않고 있다고.
이에 농벤져스가 시래기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블랙핑크 지수도 함께 나섰다.
지수는 평소 백종원 영상을 보고 레시피를 따라 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맛남의 광장'에 단독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자, "직접 나가고 싶다고 했다"면서 "취지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으니까 1석 2조다"며 애청자임을 인증했다. 또한 편식이 심하다는 지수는 "다 먹을 수 있는데 알레르기 있는 척 안 먹는다"면서 '맛남의 광장' 애청자인 지수의 어머니는 편식을 교정해가는 김희철처럼 입맛을 개선해오라고 당부했다고. 실제 점심 식사에서 지수는 시래기 요리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 눈길을 끌었다.
지수의 입맛을 변화시킨 마성의 시래기 레시피는 돼지고기 시래기 밥, 시래기 된장 볶음, 시래기 고등어 조림이었다.
이 과정에서 요리 보조로 나선 '요린이' 지수는 파 썰기부터 시래기 썰기에 도전, 양세형의 도움을 받아 미션에 성공했다. 또한 지수는 시래기 밥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백종원 특유의 말투를 따라하며 사랑스러운 예능감도 뽐냈다.
지수의 초긍정 마인드도 빛났다. 시래기 요리 대결에서 김희철과 지수가 팀을 이룬 가운데 두 사람은 시래기 수프에 도전했다. 지수는 김희철의 도움으로 무난하게 요리를 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지수가 레시피와 달리 우유 한 통을 다 넣어야 한다고 한 것. 레시피에는 우유를 적당량 넣어가며 다른 재료들과 섞이게 해준다고 적혀 있었다. 당황한 김희철은 인공호흡을 시도, 반면 지수는 "버터도 더 넣자. 최고의 스프가 될 것 같다. 좋아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며 위기에도 초긍정 마인드로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지수는 즉석에서 '뚜두뚜두' 라이브를 선보이며 동시에 안무도 소화, 멤버들의 흥이 잔뜩 끌어올렸다. 급기야 김동준은 지수의 마이크를 이어받아 '맛남의 로제'로 변신해 고음 파트를 소화, 김희철은 특유의 모창으로 '뚜두뚜두'를 부르며 '맛남핑크'를 급결성하기도 했다.
반나절 만에 완벽하게 녹아든 '요린이' 지수의 매력에 다음주를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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