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꺾고 하루 전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LG전에서 5대3으로 역전승했다. 3-3 동점이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고, 필승조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17일 LG전에서 1대9로 패했던 롯데는 1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전적 55승1무51패가 됐다. LG는 선발 정찬헌이 6⅓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버텼으나, 수비 실책으로 땅을 쳤다. 2연승을 마감한 LG의 시즌 전적은 61승3무47패가 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정 훈(중견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1루수)-한동희(3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이병규(지명 타자)-오윤석(2루수)-김준태(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김현수(좌익수)-박용택(지명 타자)-이천웅(중견수)-양석환(3루수)-이성우(포수)-정주현(2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팽팽하던 균형은 3회말 깨졌다. LG는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진루타로 잡은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친 땅볼이 롯데 시프트 수비를 뚫고 중견수 오른쪽까지 구르면서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4회말엔 홈런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이 1S에서 들어온 바깥쪽 높은 코스의 136㎞ 슬라이더를 걷어올렸고, 타구가 좌측 폴대 상단에 맞고 그라운드 안쪽에 떨어지면서 홈런이 돼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5회초 마차도가 정찬헌으로부터 첫 안타를 뽑아낸데 이어, 오윤석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준태가 친 우중간 코스 타구가 홍창기에게 잡히면서 추격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정 훈의 좌선상 안타 및 두 개의 진루타로 잡은 2사 3루에서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2-1로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6회말 2사후 볼넷 출루한 정주현의 도루 성공과 투수 보크로 잡은 2사 3루에서 홍창기가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려 3-1로 다시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샘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롯데는 7회초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마차도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도루에 성공했고, LG는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끄기에 나섰다. 그러나 롯데는 대타 김재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김준태의 볼넷과 김재유의 연속 도루 성공으로 잡은 1사 1, 3루 동점 찬스에서 나온 정 훈의 2루수 땅볼 때 김재유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결국 8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1사후 이대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LG는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한동희가 송은범에게 볼넷을 얻은데 이어 3루수 땅볼을 친 마차도가 양석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병규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5-3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말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리드를 지켰다. 9회말엔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2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