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시즌 12승에 실패했다.
요키시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 선발등판,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7회 들어 유격수 실책과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한 뒤 김상수와 교체됐다.
경기전까진 요키시의 시즌 12승이 무난해보였다. 상대는 최하위팀 한화였고, 무게감이 떨어지는 김이환과의 맞대결. 더구나 한화는 전날 옆구리 부상을 당한 이용규가 아웃되고, 정진호와 하주석도 선발출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이환이 패기만만하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반면, 요키시는 3회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노태형의 중전안타에 이은 이해창의 빗맞은 안타로 맞이한 무사 2,3루. 하지만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1점으로 막아냈다. 5회에도 2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버텼다. 6회까지 투구수도 7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묘한 흐름이 요키시를 뒤흔들었다. 최진행의 유격수 강습 땅볼을 김하성이 떨어뜨리며 실책으로 출루했고, 보내기번트에 실패한 노태형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가 됐다. 최진행과 노태형이 거듭 파울을 때려낸 덕분에 요키시의 투구수는 어느덧 98개. 결국 키움 벤치는 요키시의 교체를 결정했다. 요키시로선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 속 12승 도전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