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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경쟁과 60년대의 문화코드 '유리 가가린', 10월 앙코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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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뜨거운 성원과 박수를 받은 연극 '유리 가가린'이 오는 10월 7일(수) 여행자극장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연극 '유리 가가린'은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호에 올라 인류 최초로 우주 궤도를 선회한 구 소련의 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서 냉전으로 세상의 한 쪽과 다른 한 쪽에 장막이 있던 시절, 인류 최초로 장막이 없는 301킬로미터 밖의 지구 궤도를 선회한 인간 유리 가가린과 그의 역사적 비행을 둘러싼 우주 경쟁의 시대상이 복고풍 음악과 문학 등 대중 문화와 함께 밤 하늘의 별처럼 쏟아져 내린다.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초연된 '유리 가가린'은 인터파크 티켓 기준 평점 8.5점으로 당시 엄청난 기대감을 모아 전석 매진되었다. 재치 있는 대사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노래하듯 말하고 말하듯 읊는 음악극 형식으로 시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어 연출, 연기의 모든 부분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RETRO-ASTRO-FANTASTIC-COMEDY 네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유리 가가린'은 1961년 소련 보스토크호의 비행을 둘러싼 그 시대의 조각들과 단면들을 펼쳐 보이며 인간과 우주, 인간과 지구,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화두들을 던지고, 롤링 스톤즈, 밥 딜런 등 60년대 팝 음악들을 통해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앙코르 무대에서도 지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5명의 배우들이 모두 참여해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 우주인, 동시대의 사람들의 1인 다역으로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 간다. 매번 새로운 시점의 시도와 독창적 연극 화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떼아뜨르 봄날의 이번 공연은 오래 지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추석 증후군으로 지친 관객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감동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이수인 연출의 연극 '유리 가가린'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성북동 여행자극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10월 7일 수요일부터 18일 일요일까지 평일 20시, 주말 16시 공연으로 진행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