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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점 전남, 안양 꺾고 4위 싸움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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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프로축구 K리그2에서 가장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전남 드래곤즈가 4강 싸움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전남은 올시즌 K리그2에서 두 가지 '최소' 기록을 갖고 있다. 최소 패(3패, 공동 1위)와 최소실점(19경기 15실점)을 앞세워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5승 11무 3패, 승점 26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인데,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를 노리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현재 4위인 경남FC(승점 27)과의 격차가 불과 1점 뿐이기 때문. 그런 이유로 19일 오후 6시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원정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6위인 서울이랜드도 승점이 25점이라 경쟁권이다. 전남이 여유를 보일 입장이 아니다. 안양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전남은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다. 2경기 연속 종료 직전에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지난 6일 수원FC와의 원정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2대2로 비겼다. 12일에는 경남을 상대로 후반 40분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또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냈다면 현재 4위는 무난히 지킬 수 있었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수원FC와 경남전 모두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다.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은 공격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 수원FC전에서는 황기욱이 프로 첫 멀티골을 터트렸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김현욱은 최근 3경기에서 2골(대전하나시티즌, 경남)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노르웨이 폭격기' 쥴리안이 경남을 맞아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쥴리안은 지난 7월 4일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두 달 만에 골을 기록했다. 부상을 확실히 털어낸 후 팀의 골 갈증까지 씻으며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쥴리안은 5월 30일 안양과 시즌 첫 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로 극적인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던 좋은 추억도 있다. 전 감독은 "쥴리안은 내전근이 좋지 않았는데 쉬면서 치료를 병행했다. 지금 몸이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 더 잘해줄 거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남에 남은 경기는 안양전을 포함해 총 8경기다. 최근 11경기 동안 단 1패의 기록이 전남의 끈끈한 수비력을 입증한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건 '지지 않는 경기'가 아닌 '이기는 경기'다. 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축구는 결과로 이야기해야 한다. 홈은 물론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우리가 잘하는 걸 최대한 끌어내야 목표한 자리에 갈 수 있다"고 반등을 예고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