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민아가 여성 중심 영화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 영화사 올㈜ 제작). 극중 이영 역을 맡은 신민아가 17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일 그대와' '오 마이 비너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의 드라마를 통해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면서도 영화 '경주', 지난 해 종영한 드라마 '보좌관'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배우 신민아. 그가 자신의 첫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디바'를 통해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관객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이영은 독보적인 다이빙 실력은 물론, 출중한 외모, 상냥한 성격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포츠스타다. 절친한 친구이자 함께 싱크로나이즈 팀을 이룬 수진(이유영)과 함께 구가하던 중 의문을 사고를 당한 그는 가고 이후 지워져버린 기억과 실종도니 수진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코앞에 두고 섬광처럼 스치는 그날의 기억과 미스터리한 환영으로 인해 완벽했던 삶에 점점 균열이 생기는 이영의 모습을 신민아는 완벽히 스크린에 그려냈다.
이날 신민아는 여성 중심의 '디바' 시나리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너무 반가왔다. 제가 '디바'를 택했을 때 여자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도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지금은 여성을 주제로한 영화들이 많아졌지만, 제가 20년 연기를 하면서 오롯이 여자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서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빙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스릴러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부담은 컸다. 그럼에도 반가운 마음이 더 컸고 잘 해내고 싶은 열정이 더 컸다. 그래서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 중심 영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신민아는 "제가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사실 기회조차 많이 없을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6년만에 영화를 하게 됐고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이 영화가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힘줘 말했다.
"처음에는 이 영화가 투자가 되서 개봉까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그게 현실이니까"라며 "그렇기에 개봉을 앞둔 지금 저의 심정은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두 여성이 나오는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제 영화이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지금은 할리우드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여성 영화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정말 반갑다. 그 안에서 제가 이런 여성영화를 찍고 있어서 더욱 기쁘다"며 웃었다.
한편, '디바'는 '가려진 시간'의 각본, 천만 관객을 태우며 흥행한 '택시운전사'의 각색을 맡아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조슬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신민아를 비롯해 이유영, 이규형, 주석태, 오하늬 등이 출연한다.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