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9월 들어 6승7패1무. 승률이 5할을 밑돈다. 2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12차전을 치른다.
선발로 나서는 제이크 브리검의 어깨가 무겁다. 한화표 고춧가루를 피해야한다. 브리검은 9월 들어 2경기에서 9⅓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다. KT 위즈 전에서는 4⅓이닝만에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 트윈스에 승리하긴 했지만 5이닝 2실점의 성적표에 비해 99개의 투구수가 아쉬웠다.전날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에게 2-1로 앞서던 경기를 8대2로 역전패했다. 이영준 김상수 김태훈 양현 등 올시즌 키움의 승리를 지켜온 불펜들을 총동원했지만, 7회에만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난주 4승1무1패로 고조됐던 분위기도 롯데 전 2연패로 짜게 식었다.
9월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키움은 비틀거리는 NC를 좀처럼 앞지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 속 지칠대로 지친 것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9월 들어 NC는 5승7패1무, LG는 5승6패1무로 키움보다 더 부진하다. 9월 10승 4패르 기록중인 KT 위즈의 기세가 좋지만, 아직은 4경기 차이로 앞서있다. NC가 투타의 핵심 구창모-나성범이 모두 이탈한 점을 감안하면, 한화표 고춧가루만 잘 피한다면 역전 우승을 꿈꿀수 있다.
외국인 듀오가 모두 자리를 비운 한화지만, 이날 키움이 만날 상대는 토종 에이스 장시환이다.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강재민과 정우람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탄탄하다. LG 전 2경기 모두 초반에 대량 실점하고도 중반 이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고, 한 경기는 뒤집기쇼까지 연출한 만큼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결국 키움의 승부는 브리검의 어깨에 달렸다. 한화 타선이 조금 살아났다곤 하지만, 무게감은 키움 쪽이 압도적이다. 브리검이 최대한 긴 이닝을 잘 버텨내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게 포인트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