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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두얼굴의 SK 박종훈. 한화전 15연승-KIA전 6연패. 어느 기록이 먼저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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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박종훈은 흥미로운 투수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언더핸드 투수다. 손이 마운드의 흙에 닿을 정도로 낮은 투구폼이 야구팬들에게 인상이 깊다. 팬서비스에 앞장서 '연쇄 사인마'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특이한 투구폼을 가져서 일까. 특정팀에 대한 연승과 연패 기록을 동시에 써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전에선 연승이 이어지고, KIA 타이거즈전에선 연패 기록이 있다.

한화전엔 무려 1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16일부터 4년째 이어져오는 승리다. 그 동안 총 19번의 한화전(18경기 선발)에 등판한 박종훈은 15승에 패가 없고 홀드 1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05. 이런 극강이 또 없다. 올시즌도 한화전에만 6번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11연패에 빠졌던 SK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서 박종훈의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발판으로 승리해 연패를 끊었고, 그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화가 박종훈에게서 연패를 벗어나고자 애를 썼지만 내년시즌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그런데 한화전에선 웃기만 하는 박종훈이 KIA전에선 웃지를 못했다. KIA에겐 참 약했다. 2018년 4월 3일 인천 경기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8경기서 승리 없이 6연패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무려 6.35. 올해도 6월 12일 인천에서 KIA전에 나왔지만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박종훈은 16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팀이 5연승 중이었기에 연승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상대는 KIA였고, 심지어 상대 선발은 SK전에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천적' 양현종이었다.

1회초 2점을 얻어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3회말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맞아 2-3으로 역전을 당했고, 5회초 3-3 동점이 됐지만 5회말 안타에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결국 내야 땅볼과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내줬다.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5볼넷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9회초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 7대6으로 역전승을 하면서 박종훈의 패전은 없던 일이 됐다.

한화와의 연승이 먼저 끊길까 아니면 KIA전 연패를 먼저 끊을까. SK가 KIA와 앞으로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박종훈에게 연패를 끊을 기회가 주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